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정국 속에서 차기 대선 및 민주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2월 26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기 대선 가능성과 국민의 힘의 현재 위기에 대해 심도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조기 대선, 국민의 힘에 불리할 가능성 시사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되면 우리(국민의힘)에게 불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점점 더 축소되고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신뢰를 얻는 ‘개혁 보수’ 노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통해 당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유 전 의원은 “우리가 상대할 후보 중에서 가장 쉬운 후보”라며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 대표는 잡범 수준의 사법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를 국민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의 경제 및 안보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 힘이 이러한 이슈를 부각한다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 보수로의 전환 강조
유 전 의원은 국민의 힘이 개혁 보수를 실현하지 못하면 당이 암흑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수청”, 즉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이 길로 가지 않으면 국민의 힘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현실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과 국민의 반응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이를 한계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이 약 37%로 독보적 1위지만, 나머지 63%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는 이 대표의 정치적 한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자가 조사에서 답변을 유보한 층이 많았다는 점을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 힘이 이렇게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에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분석
유 전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3%,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2%로 나타났다.
국민의 힘의 미래 전략
유 전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 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정책적 약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힘이 개혁 보수 노선을 선택할 경우 이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중도층 및 청년층과의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무리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은 차기 대선을 앞둔 국민의 힘의 전략적 방향성과 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치적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를 두려워하지 말고 개혁적인 노선을 통해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의견은 향후 국민의힘 내부의 논의와 대선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